(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1년 이내에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 장기화를 내다보고 있다며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무역 마찰의 결과를 가늠하기 매우 어렵다면서도 미국이 관세를 물리지 않던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3개 분기 내로 경기 불황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히야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우려가 아니라면서 투자자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를 유발할 자본 지출 위축의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책 결정자들이 무역 전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나설 수 있지만 정책 효과가 실물 경제에 파급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까닭에 세계 경제의 성장세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맞불 관세와 기업 제재 카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본격적인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이 멕시코에 관세 위협을 가한 가운데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 관건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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