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즈니스 트렌드에는 '민첩성' 꼽혀

디지털 기능 강화 위해 전략적 M&A도 고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경제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KPMG인터내셔널이 발간한 '글로벌 CEO 아웃룩 2019'를 보면 글로벌 CEO의 62%는 향후 3년간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5%포인트(p) 낮은 수치로,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글로벌 CEO들은 자신의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예상 성장률은 불과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CEO 중 67%는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민첩성'을 꼽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8%p 증가한 수치다.

빌 토마스 KPMG인터내셔널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민첩해야 한다"며 "단순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문제가 아닌 대안적인 M&A 전략을 모색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CEO들은 조직 성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이어 기술적인 위험과 지역주의,사이버 보안, 운영적인 리스크 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고서는 CEO들이 기후 변화 리스크와 같은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CEO의 관심이 에너지 전환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CEO의 76%는 향후 조직의 성장이 저탄소와 에너지의 오염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줄이는 기술인 '클린테크놀로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2위였던 사이버 리스크는 순위가 다소 밀렸으나 지속적으로 CEO 주요 의제에 포함됐다.

대기업 그룹의 CEO 69%는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구축에 있어 사이버 전략이 매우 중요하며, 71%는 정보보안을 기업의 혁신 전략 중 하나로 여긴다고 답했다.





<조직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 (※삼정KPMG 제공)>



또 글로벌 CEO 84%는 조직의 디지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전략적 인수·합병(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4%는 M&A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들은 기업의 유기적인 성장보다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 63%는 향후 3년간 지리적인 확장을 위해 신흥시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답했다. 선진 시장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한편, 올해로 5번째인 이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등 11개국의 1천300여명의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기업과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자동차와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유통 및 소비재, 통신 등을 포함한 11개 주요 핵심산업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3분의 1은 연간 매출이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이며, 5억 달러(약 6천억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포함하지 않았다.





<※삼정KPMG 제공>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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