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와 미·중 무역마찰 등에 하락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이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3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8%) 내린 2,040.31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 전반의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부터 멕시코에 5%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가 불법 이민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않을 시 오는 10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화웨이 등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신뢰할 수는 기업' 목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나라에 안보 정보 등을 공유하지 않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지수의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미·중 갈등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90원 내린 1,190.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2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4억원, 12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1.75%, 1.87%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0.46%, 0.37%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82%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비금속광물업종은 0.94%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96포인트(0.43%) 내린 693.50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 급락에 장 초반 지수 하락폭이 컸다"며 "다만, 미·중 격화에 따른 조정이 오래되면서 지수가 하방을 다졌다는 분석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는 점은 지수에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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