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건설 체감경기가 악화하며 두 달간의 상승 흐름이 끊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5.6포인트 하락한 63.0을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지수는 2013년 11월 60.9 이후 5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수가 25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내린 것은 2004년 1월 이후 15년 4개월 만이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주가 감소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건설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 및 중소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16.6포인트, 12.6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형기업 지수는 낙폭이 45.5포인트에 달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 3∼4월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5월에는 뚜렷한 대형 공사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건설 수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세부 BSI를 보면 신규공사 수주 BSI는 72.0으로 전월보다 27.8포인트 급감했고 자금조달 BSI는 75.9로 2016년 10월(73.2)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CBSI 전망치는 5월보다 18.1포인트 오른 81.1을 나타냈다.

박 부연구위원은 "5월 지수가 매우 좋지 않은 데 따른 통계적 반등일 수 있다.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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