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농업농촌부는 미국이 추가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양국 농산물 교역이 정상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모든 추가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대두를 포함한 양국 간의 농산물 교역은 결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시장을 한번 잃은 후 되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1일부터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에 대해 "실질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모든 농산물이 관세 영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부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차례 농가 보조금 지원이 중국 시장을 잃는 데 대한 보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동시에 중국 농부들은 미국의 관세부과 영향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부부장은 자신했다.

그는 대두 무역에 있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오던 양을 크게 줄였지만, 중국에서 더 많은 대두를 재배하거나 다른 국가로 부터 더 수입하는 등 공급 루트를 다변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중국은 총 9천5백만 톤의 대두를 수입했으며 이중 약 3분의 1인 3천280만 톤은 미국에서 수입했다.

2018년 중국의 총 대두 수입량은 약 7.9% 감소했다. 이중 미국에서 수입해온 대두 수입량은 1천660만 톤으로 2017년 수입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대두 수입량이 줄어든 대신 브라질로부터의 대두 수입량은 동기간 30%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총 대두 수입량 중 브라질산 대두 비중은 약 4분의 3에 달했다.

한 부부장은 최근 중국의 식품 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식품 물가가 최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오르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중 무역 전쟁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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