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일 오전 중국 증시는 무역 갈등이 지속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46포인트(0.46%) 하락한 2,825.24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5.99포인트(1.04%) 떨어진 1,515.87에 움직였다.

지난 1일부터 미국과 중국은 양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본격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무역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무역협상이 막판에 틀어지면서 미국은 지난달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당시 지난달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출발하는 중국 화물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관세 적용 시기에 유예기간을 뒀으나 1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해당 중국 화물선이 처음 미국 항구에 도착했다.

중국 또한 지난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품목별로 5%, 10%, 20%, 25% 추가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지난 2일에는 중국 국무원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담은 무역협상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미국이 이랬다저랬다 하며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무역 전쟁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각국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달 31일 중국 상무부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을 작성하겠다며 맞불을 지폈다.

또 중국 당국은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화물의 목적지를 바꾸는 오류를 범한 데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겠다며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다.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치와 동일한 50.2로 발표됐다.

이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완만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5월 공식 제조업 PMI를 49.4로 집계해 제조업 경기 위축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8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물량도 80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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