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케이뱅크의 자본비율이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이 훼손된 영향이다. 반면 다른 국내은행들의 자본비율은 소폭 개선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BIS 기준 3월 말 총자본비율은 12.48%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은 11.88%다. 전년 말보다 각각 4.05%포인트, 4.06%포인트 내렸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올해 들어 3.27%포인트 낮아져 6.32%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바젤Ⅲ 적용을 오는 2020년까지 유예받았다. 현재 바젤Ⅰ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돼 바젤Ⅲ 대응항목에 기재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다.

케이뱅크의 자본비율 하락은 최근 손실의 결과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2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추가했다. 결손금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대출자산이 늘어 자본비율이 변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1분기 총자본비율은 13.41%를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0.44%포인트 낮아졌다. 기본자기자본비율은 13.04%로 0.46%포인트 내렸다.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올해 들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총자본비율 15.40%로 보합이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33%와 12.74%로 전년 말보다 모두 0.08%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3%로 0.06%포인트 내렸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본비율 13.56%, 기본자본비율 12.21%, 보통주자본비율 11.49%, 단순기본자본비율 5.65% 등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새로 편입되면서 총자본비율이 0.71%포인트 하락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3월 말 국내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은 11.5%)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안정적인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장기화 및 금융불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설 지주회사와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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