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ㆍ중 무역 전쟁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그 이상의 것을 살필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경제의 근본적인 견조함에 집중해야 한다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마크 와이즈먼 글로벌 헤드가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와이즈먼 헤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글로벌 여건이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정말로 매우 좋다"면서 회사채와 기업의 신용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조짐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와이즈먼 헤드는 "투자자로서 가장 최근의 트윗이나 다른 어떤 것들에 의해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면서 "오늘날 글로벌 경제의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는 엄청날 정도로 양호한 상태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지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미국 정부가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마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보복하면 세계적 경기침체가 3개 분기 내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이즈먼 헤드는 투자할 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집중하는 '트레이더'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비슷하게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책상에 블룸버그 터미널과 같은 금융정보 채널을 멀리하고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보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와이즈먼 헤드는 "오늘날 투자자들의 가장 큰 실수는 충분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상황을 계속해서 보곤 한다. 지난해 4분기에도 엄청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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