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1년 등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달러 IRS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역외에서 채권 관련한 재정거래 물량이 들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마이너스(-) 17.20원, 6개월물도 0.30원 오른 -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0.20원 오른 -3.75원, 1개월물은 0.15원 상승한 -1.20원을 나타냈다.

FX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며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과도한 반응이었다는 해석에 이를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하반기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데 이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일 KBS1 일요진단에서 경제 위기론에 동의 못 한다며 하반기 개선을 내다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IRS 금리가 하락한 점도 장기구간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영향을 줬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스와프포인트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지난주 금통위 해석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어 이를 되돌리며 상승폭이 커진 것 같다"며 "역외에서 채권과 관련된 재정거래 물량이 비디시하게 들어온 점도 장기구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캐시 회복으로 전체적으로 올랐다"면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50bp까지 인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미국 내에 생기면서 미국 IRS 금리가 많이 빠졌는데 국내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구간은 초단기 구간이 회복되면서 비디시하게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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