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무역 전쟁 백서 내용 반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ㆍ중 양국간 무역협상의 본질과 역사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가 반박했다.

USTR와 재무부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무역 전쟁 백서와 최근 성명을 통해 책임 전가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실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발효 이튿날인 지난 2일 '중미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지난해 2월 무역협상이 시작된 이후 많은 진전이 있었고 대부분 내용에 합의를 이뤘지만, 미국이 여러 차례 공동 인식에 반하는 태도로 협상을 깨트렸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미국 측은 그러나 양국이 수개월 동안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여러 중요한 문제에 합의했으나 "마지막 핵심 이슈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중국 측이 기존에 합의한 조항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입장 후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은 기존에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협상 내내 자신들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으나 중국이 이미 합의한 중요한 문제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합의의) 강제 가능성을 둘러싼 필요를 놓고 우리의 입장은 일관적이었다. 또한 중국 측에 세부적이고 이행 가능한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결코 중국의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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