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미 2.0%대까지 하락하며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발간한 투자노트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고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7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연말 전망치는 2.45%였다.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이 받은 심리적 타격은 더 오래갈 수 있다"며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포인트로 0.25%포인트 낮췄다.

JP모건의 매튜 조조프 연구원과 알렉스 오버 연구원은 "더 우려되는 것은 자본지출이 약해지면서 고용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이는 소비자지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전망치를 더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 하락을 더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분석 총괄은 "시장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감내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멕시코와의 무역전쟁은 미국 기업과 시장에 "상당히 값비싼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