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무디스가 KB국민카드에 외화표시 및 원화표시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A2'를 부여했다.

무디스는 4일 이번 등급이 KB국민카드에 부여한 최초 신용등급이며,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B국민카드의 A2 신용등급은 'ba1' 독자 신용도(standalone credit)와 모기업 및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5등급의 등급상향(uplift)이 반영됐다.

모기업과 정부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가정은 유사시 KB금융그룹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통한 지원 가능성 및 한국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 'a3' 조정 독자신용도는 국민은행의 'a3' 조정 독자신용도(adjusted baseline credit assessment)와 동일하게 매겨졌다.

KB국민카드의 ba1 독자신용도는 재무 레버리지 비율(총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이 5.3배로 규제기준인 6.0배 대비 낮은 가운데 탄탄한 자본적정성, 최근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양호한 수익성,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약화 가능성, 시장여건에 민감한 시장성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취약한 자금조달 구조 및 유동성을 주로 반영했다.

KB국민카드는 리테일 부문 국내 최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의 계열사로서 신규고객유치에 국민은행의 광범위한 점포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수년간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구한다.

이러한 전략은 자본적정성 약화 및 레버리지 비율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디스는 KB국민카드의 레버리지 비율이 규제기준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기업의 KB국민카드 지원 가능성에 대한 무디스의 가정은 KB금융지주가 KB국민카드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는 점, 국민은행 및 KB금융지주에 대한 KB국민카드의 장기적인 전략적 중요성, 그룹 내 계열사 간 상호연관성, 평판 리스크, 과거의 지원 사례 등을 고려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 규모가 2번째로 높은 자회사다.

정부의 KB국민카드 지원 가능성에 대한 무디스의 가정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각각 국내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회사, 국내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지정되었다는 점, 과거 한국 정부가 신용카드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사례를 고려했다.

무디스는 정부가 KB국민카드를 지원한다면 KB금융지주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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