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도 감소하는 등 주택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주택사업 체감경기도 약세를 이어갔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월 전국의 주택사업 HBSI 전망치는 72.9로 전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p) 내렸다.

주산연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주택사업 경기가 다소 나아졌지만 정부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주택시장 수요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주택사업 경기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6월 HBSI 전망치가 전월과 비슷한 85.7을 기록해 3개월째 80선을 웃돌았다.

대구는 전월보다 7.4p 올라 85.7을 기록했고 대전(89.2%)과 광주(86.6)도 각각 4.1p, 6.0p 상승했다.

반면 부산(63.3)과 울산(50.0)은 과잉공급,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월 HBSI 실적치는 71.4로 전월대비 6.0p 하락했다.

대구(91.4), 세종(96.2)이 90선, 광주(89.6), 대전(88.8), 전남(82.6)이 80선을 기록한 반면, 울산(40.0), 강원(38.0), 충북(33.3), 충남(36.0) 등이 50선에 못 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했다.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6월 수주전망은 재개발이 전월보다 6.4p 내린 86.5, 재건축은 1.8p 하락한 85.2를 나타냈다.

주산연은 "대구, 대전, 광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부산, 울산은 악화하며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했다"며 "지역별로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을 세워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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