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업에 최대 70억원 자금 공급"

윤대희 이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기업 원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데이터뱅크'로의 진화를 추진한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데이터뱅크와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0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기업 원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이나 민간에 적극적으로 개방해 데이터 기반의 신규시장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보가 데이터를 제공하면 민간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종의 역할 분담을 통해 CB사와 은행,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또 신보는 오는 2021년까지 비대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온라인 컨설팅·인력 매칭 서비스나 비대면 보증업무 처리서비스 등이 그 예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니콘기업 육성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신보는 올해 내로 '혁신아이콘기업' 10개 내외를 선정하고, 최대 70억원 규모의 성장 자금을 공급한다. 혁신아이콘기업은 창업한 지 2년 이상에서 10년 이내인 기업 중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해 우수 중견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뜻한다.

윤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유니콘기업은 8개에 불과해 혁신생태계가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혁신아이콘기업 전담조직과 기업을 매칭해 최장 8년간 신용보증·보증연계투자·컨설팅 등 맞춤형 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적 성장을 예측하고 성장 잠재력을 측정해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미래성장성평가시스템'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정책과제 선도기관으로서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 보증도입 추진에도 나선다.

신보는 일자리 창출 역량 중심의 보증심사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를 통해 고용 창출 능력과 고용의 질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우대 지원할 방침이다. 6월 중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일부 기업에 시범 운용을 한 뒤 내년부터 대상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에는 2022년까지 총 5천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사회적경제 유관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시스템도 공동 개발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공익 목적의 오픈 플랫폼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 확산 차원에서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한다.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저신용으로 민간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개선 솔루션이다. 하반기에는 은행권과 협약을 통해서 공동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보는 기업 회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생 계획안에 대한 전결권 완화에도 나선다.

현재 영업점 전결로 처리할 수 있는 현금변제율을 현행 30% 이상에서 인수합병(M&A) 기업에는 15% 이상으로, 일반 회생 기업에는 25% 이상으로 각각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yw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