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금리 인하' 여지 뒀나…6월 회의 '빅이벤트'
파월, 연준 '금리 인하' 여지 뒀나…6월 회의 '빅이벤트'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6.05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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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9월에 금리 50bp 인하

이븐플로우 "연준, 7월에 금리 인하"

무역정책 오락가락…연준이 변동성 자초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한마디에 시장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는 18~19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중요한 이벤트로 부상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당장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한 직접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신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시장은 적절한 행동을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월은 "무역 문제가 언제, 혹은 어떻게 해결될지 알지 못한다"라며 "이러한 변화가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그렇듯이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지만, 파월은 그동안 이러한 위험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위협까지 내놓으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자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은 무역 전쟁이 경기 확장세를 꺾을 위험이 실재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급등하고, 10년물 금리도 하락세를 멈췄다.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연준 당국자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스트들도 무역 전쟁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준이 연내 금리를 한차례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은 이미 연내 두 차례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6월 FOMC 회의를 중요한 이벤트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10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고,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6월 FOMC 회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올해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하며 첫 금리 인하에 나서고, 12월에 또다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그동안 2020년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JP모건체이스도 올해 9월과 12월에 연준이 각각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설사 미국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내릴 것에 베팅했다. 2주 전까지 JP모건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라며 이를 내년 말로 예상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낸 보고서에서 무역갈등이 지속하면 3개 분기 내에 미국 경제가 리세션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븐플로우 매크로의 마크 서머린 애널리스트도 국채금리의 하락은 연준의 정책이 너무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서머린은 당초 연준이 올해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관련 충격에 연준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다면서도 "예상한 것보다 성장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된다면 그때 적절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파월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무역 정책의 변동성이 큰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일요일자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커지긴 했지만, 금리 인하를 기본 전망으로 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만큼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셀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대응에 나서면서 그들이 진정시키려 한 변동성을 유발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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