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중흔 사학연금 이사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런던과 파리를 택한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해외 대체투자의 주요 무대가 유럽이고, 통화 완화 기조와 브렉시트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런던과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런던과 파리에 지난달 일주일가량 머물면서 위탁운용사를 실사하고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이 이사장은 런던에서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슈로더를 방문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전략을 살펴보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사회책임투자(ESG) 전략의 다변화, 대체투자자산 수요 동향, 리스크관리 등을 검토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투자공사(KIC) 런던 지사도 방문했는데, 런던 지사의 조직 구성 및 역량, 운용전략, 경영 현안,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공유했다.

사학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위탁운용사인 블랙스톤과 GIP를 방문해 부동산투자 현황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동향, 브렉시트 관련 향후 투자 전망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영국 철도운영기관인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 지분 보유 현황과 성장 가능성, 가치 향상 정책 등도 공유했다.

파리에서는 자산운용사인 나티식스를 방문해 저변동성 투자 프로세스를 소개받고 주식과 채권, 멀티에셋 등 각 운용조직의 배치와 핵심운용인력을 확인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연금충당부채와 연금충당부채 해소를 위한 연금제도 개혁 동향 파악 등을 진행했다.

DNCA자산운용에서는 전년도 성과부진 사유와 위험관리, 시스템 등 경영 현황, 투자 유니버스 구성조건 등을 논의했다.

해외 대체투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 이사장은 대체투자의 중심지인 유럽을 방문해 해외 운용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출장에서 이 이사장은 사학연금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진단하고, 리스크 요인을 살펴보기도 했다.

사학연금은 "해외투자 운용전략과 투자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글로벌 운용사와의 공유된 정보를 기반으로 운용전략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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