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보다 0.2bp 상승한 1.572%, 10년물은 0.6bp 상승한 1.69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10.0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410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3천23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하락한 130.3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71계약 샀고, 은행이 94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보합권에서 공방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에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좁은 등락을 예상한다"며 "외국인들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금요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있어서 포지션을 잡기가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주식 흐름을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보합권에서 마무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내일 휴장인데, 내일 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있는 만큼 오늘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0bp 상승한 1.5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1.0bp 오른 1.68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크게 올렸다. 10년물은 6.21bp 오른 2.1340%, 2년물은 4.77bp 높은 1.8794%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 주가가 치솟아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였다.

개장 전 경상수지 적자 소식이 전해졌지만, 채권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은이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4월 1억4천만 달러 적자 이후 7년 만에 적자다.

오전 장중 대부분 약보합세가 지속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되자 약세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통계청은 1분기 실질 GDP가 전기대비 0.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5%를 밑도는 결과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410계약과 2천571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3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47계약 늘었다. LKTB는 1만8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79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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