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들어 낙폭을 소폭 축소하며 1,1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이 얇은 점심 무렵에 비드(매수)가 나오며 달러-원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이내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2.00원 내린 1,180.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3.80원 하락한 1,179.00원에 개장한 후 1,178~1,181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호가가 얇은 점심 무렵에 수입업체의 결제물량 등 매수가 나오며 달러-원 환율은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점차 상승해 6.92위안 수준에서 등락했지만, 원화 움직임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한산하다며 장이 얇은 점심 무렵 달러-원이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비둘기파적인 파월 의장 발언에 리스크 온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아시아시장에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수급 처리하는 정도의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물량이 나왔던 것 같은데 위로 많이 오르지도 못한다"며 "한산한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으로 인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장이 얇은 점심에 비드가 유입되면서 강해졌지만, 하향 안정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3엔 하락한 108.097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98달러 오른 1.1261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1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3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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