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B자산운용은 최근 내부거래 이슈가 불거진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서한을 5일 발송했다.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은 서한을 통해 라이크기획과 에스엠 간의 합병, 30%의 배당성향을 SM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주주활동 근거로는 스튜어드십코드 3호와 6호를 들었다.

스튜어드십코드 3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여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6호에서는 의결권행사와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해 기관투자자의 주기적 보고를 명시하고 있다.

라이크기획이 SM과 계약을 맺고 지난 5년 동안 영업이익의 44%를 자문료(음악 자문 등)로 지급받아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거래 이슈가 불거졌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SM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SM이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영업비용도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014년 75억원, 2015년 99억원, 2016년 110억원, 2017년 108억원, 지난해 1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비용은 라이크기획 입장에서 수익으로 인식된다.

지난해 별도기준 SM 영업이익이 41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크기획에 쓴 비용 145억원은 적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당국의 한 관계자는 "SM이 대기업집단이 아니라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아니다"며 "하지만 SM은 부당지원금지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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