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B자산운용은 최근 내부거래 이슈가 불거진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서한을 5일 발송했다.

SM 지분 6.60% 보유한 KB자산운용은 서한을 통해 라이크기획과 SM 간의 합병, 30%의 배당성향을 SM측에 요청하고, 새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주주활동 근거로는 스튜어드십코드 3호와 6호를 들었다.

스튜어드십코드 3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하여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6호에서는 의결권행사와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해 기관투자자의 주기적 보고를 명시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SM에 오는 20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라이크기획이 SM과 계약을 맺고 지난 5년 동안 영업이익의 46%가량을 자문료(음악 자문 등)로 지급받아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거래 이슈가 불거졌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SM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SM이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영업비용은 2014년 75억원, 2015년 99억원, 2016년 110억원, 2017년 108억원, 지난해 1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비용은 라이크기획 입장에서 수익으로 인식된다.

지난해 별도기준 SM 영업이익이 41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크기획에 쓴 비용 145억원은 적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SM이 대기업집단이 아니라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아니다"며 "하지만 SM은 부당지원금지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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