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연동해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선물과 현물을 대거 사들여 강세 압력을 가했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8bp 하락한 1.542%, 국고채 10년물은 3.0bp 내린 1.65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1틱 오른 110.13에 마쳤다. 외국인이 3천917계약 샀고, 금융투자가 3천71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1틱 상승한 130.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872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719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인 7일 강세를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국 시각으로 6일 밤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데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며 "도비쉬로 해석되면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팀장은 "7일은 일단 미국과 유럽시장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장중 미국 금리가 4bp 정도 내렸는데, 분위기가 그대로 간다고 하면 강보합 정도로 출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숏재료가 일부 나오더라도 롱 재료가 너무 많아 감히 숏을 칠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0bp 상승한 1.5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1.0bp 오른 1.68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크게 올렸다. 10년물은 6.21bp 오른 2.1340%, 2년물은 4.77bp 높은 1.8794%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 주가가 치솟아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였다.

개장 전 경상수지 적자 소식이 전해졌지만, 채권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은이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4월 1억4천만 달러 적자 이후 7년 만에 적자다.

장중 공개된 대외지표는 롱 재료로 작용했다.

호주 통계청은 1분기 실질 GDP가 전기대비 0.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5%를 밑도는 결과다.

중국의 지난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2.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를 밑돌았다.

오후 들어 장은 강세로 전환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은 커졌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데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대거 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독일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이탈리아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안전 선호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약 4천 계약과 3천 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6만8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544계약 늘었다. LKTB는 4만5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88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8bp 하락한 1.542%, 5년물은 2.7bp 내린 1.56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3.0bp 하락한 1.65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3.1bp 내린 1.69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3bp 하락한 1.704%, 50년물은 2.3bp 낮은 1.70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6bp 하락한 1.628%, 1년물은 1.7bp 내린 1.612%를 나타냈다. 2년물은 1.6bp 하락한 1.58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0bp 하락한 2.05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6bp 내린 8.13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2%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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