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핀테크산업, 해외보다 경쟁촉진 효과 미흡"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트렌드에 견줘 국내 핀테크 산업의 금융시장 경쟁촉진과 소비자 편익효과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금감원이 꼽은 10대 트렌드는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 확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잠식 가속화, 핀테크 기업과 전통 금융기관 간 협력 강화, 핀테크 기업의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 확대, 핀테크 기업의 기업공개(IPO) 성공 추세 둔화 등이다.

이 밖에 금융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인슈어테크의 성장,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대, 레그테크 투자 가속화, 사회적 혁신금융의 부상도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들도 핀테크 기업과 협력·경쟁을 통해 핵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핀테크·빅테크·금융회사 간 경쟁은 글로벌 시장 대비 아직 불충분하다는 게 금감원의 진단이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사 출자, 모험자본 출자, 정부 정책펀드 조성 등 핀테크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유효경쟁 촉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대비 금융시장 내 경쟁도가 높지 않고, 정보기술 외부 의존과 신기술 활용이 저조한 탓에 핀테크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소비자 효용 제고 측면에서도 간편송금, P2P대출, 인슈어테크 등 핀테크 혁신으로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대비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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