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가 오는 8월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단계적으로 금융권 일자리 창출기여도를 평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측정 대상은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수협·SC·씨티·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총 14곳이다.

외인 지점은 규모가 작고 트레이딩 중심의 영업모델을 갖추고 있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은 매년 경영실적평가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기여도를 별도로 평가하는 만큼 이번 측정에서는 제외했다.

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비대면 창구 위주로 영업하고 있어 다른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워 측정 대상에 넣지 않았다.

이번 일자리 창출기여도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측정된다. 2007년 이후 추세적인 흐름을 분석해 구조적 환경변화에 따른 여건의 변화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개별 은행의 기여도보단 은행권 전체의 추이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측정 항목은 자체 일자리 기여도와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로 나뉜다.

자체 일자리 기여도는 금융회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경우 해당하며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의 채용 비율 등으로 세분화해 살펴본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기여도는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와 고용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측정하기로 했다. 고용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인정을 받은 고용 우수 기업, 창업기업, 자영업자에 지원한 자금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우선 올해 은행권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다른 업무 권역까지 측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측정 지표와 방식도 보완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금융권 역할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근로여건이 좋고 임금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로서,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 중 하나"라며 "금융산업은 자금중개 기능을 통해 경제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중심 경제 달성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만큼 금융 부문의 역할도 강화될 필요가 있어 최근의 추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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