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반격 수단으로 희토류를 선택하면서 '희토류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뉴욕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희토류에 대한 노출도를 가진 펀드는 'The VanEck Vectors Rare Earth' ETF가 유일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희토류와 희귀금속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희토류는 희귀금속인 금과 은만큼 매장량이 한정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생산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채굴량 기준)은 중국이 전체의 71%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잇는 호주와 미국은 각각 12%와 9% 수준에 그쳤다.

일부 외신 등에 따르면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이 상황 악화에 대비해 전략 자원인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중국 정부가 결정만 내리면 즉시 시행될 수 있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희토류로 만들어진 제품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쓰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최근 브리핑을 통해 말한 바 있다.

'The VanEck Vectors Rare Earth' ETF의 편입 기준은 기업 매출의 50% 이상이 희토류 및 희귀금속에서 발생하거나, 향후 창출 가능성이 있는 광산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남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ETF는 현재 희토류 노출도가 약 20%로, 나머지는 희귀금속 관련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희토류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 펀드는 지난 2주간 약 14.4%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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