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3분기에는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하고,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증시 거래대금도 지난해와 비슷한 9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된 덕분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총합은 5천27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 총합 4천472억원 대비 17.9% 증가한 것이다.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하고 모든 회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천190억원으로, 전년동기(765억원) 보다 55.5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3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각각 650억원, 89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02%, 38.9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천9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소폭(4.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에 당기순익 1천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동기보다 소폭(5.6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3분기에 증권사들이 채권 평가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당기 손익 인식 채권 규모는 약 16조~20조원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에도 250억~300억원 규모의 채권 평가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도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해 증시 거래대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역시 실적 호조를 기대하는 요인 중 하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9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0.1% 증가)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단,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요인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증시 불확실성 확대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손익과 자기자본 투자(PI) 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지표들을 살펴보면 증시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겠지만, 금리는 우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하향하는 금리 방향성은 채권 평가이익으로 이어지며 운용 손익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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