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가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대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가 채권에 동시 투자하고 있고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설정액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기업을 담은 공모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 2.0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3%에 그쳤다.

액티브형 펀드가 1.7%의 수익률을 냈지만 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0.75%로 부진해 전체 평균 수익률을 낮췄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극명했다.

코넥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65%로 마이너스(-) 16.57%의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 펀드를 크게 앞섰다.

코넥스 기업을 담는 공모형 펀드는 KTB코넥스하이일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현대인베스트먼트코넥스공모주하이일드 등이다.

그럼에도 자금 유입은 크지 않다.

KTB코넥스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4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올해 4월 신규 설정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펀드에는 최초 설정금액을 유지하며 변동이 없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코넥스하이일드 펀드는 연초 이후 8억원이 순증하며 설정액을 소폭 늘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넥스 펀드 대부분이 채권 투자를 병행해 수익률을 높이는 하이일드 형태를 띠고 있다"며 "안전한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이 좋고 위험성도 높은 다양한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들이 설정 이후 코스피 부진 등 악재에서도 인덱스 등 주식형 펀드 대비 선전했지만 코넥스보다는 채권에 투자한 이유가 더 큰 것으로 본다"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며 공격적인 채권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들이 나오면서 상장 기업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채권 투자의 장점과 코넥스에 상장하는 성장성있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향후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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