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채 등 다른 크레디트 채권의 신용스프레드가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는 카드채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되돌려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대비 10~15bp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AA 카드채 신용스프레드 4.9bp 확대…회사채는 축소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AA+ 카드채 3년물 간 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22.6bp에서 이달 5일 28.3bp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3년물 기준 AA 카드채 신용스프레드는 26.2bp에서 31.1bp가 됐다. 같은 기간 3년물 기준 AA- 카드채 신용스프레드는 32.5bp에서 37.8bp로 벌어졌다.

국내 카드사 신용등급은 AA+, AA, AA-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용등급은 AA+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신용등급은 AA다. 롯데카드 신용등급은 AA-다.

이 같은 카드채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다른 크레디트 채권의 움직임과 대비된다.

3년물 기준 공모 무보증 AA+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24.6bp에서 이달 5일 23.7bp가 됐다. 같은 기간 3년물 기준 공모 무보증 AA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27.9bp에서 27.1bp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3년물 기준 AAA 은행채 신용스프레드는 14.8bp에서 15.1bp로 소폭 확대됐다.



◇ "카드채 강세 되돌림…회사채 대비 10~15bp 벌어지지 않을 것"

이처럼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진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카드채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되돌려지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혜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부터 투자매력으로 카드채 수요가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3년물 기준 AA 카드채 신용스프레드는 지난해 11월 초 52.8bp에서 올해 4월 30일 26.2bp까지 축소됐다.

그는 "하지만 그동안 카드채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메리트가 떨어졌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최근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카드 수수료 개편안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카드채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향후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대비 10~15bp 넘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수급 영향 등으로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대비 10~15bp 정도 높다"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그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이상 벌어지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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