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공업 수주 소식에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하락한 1,178.30원에 거래됐다.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거래량은 많지 않으나 수급을 반영하며 추가 하락했다.

이날 수주 소식도 전해지며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 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총 4천497억원 규모다.

시장 관망 분위기 속에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됐고 전반적인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살아났고 증시도 반등했다.

홍콩 역외 휴장으로 조용한 분위기나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4.00원에서 1,181.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네고 물량 등 수급 위주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체로 1,180원 아래에서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물량이 거의 없고 장중 특별한 이벤트도 없다"며 "오르면 팔자는 심리가 강한 가운데 수급 중심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80원 부근 가면 매도세가 쌓이는 모습"이라며 "주가지수가 오르면서 리스크온이나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해도 추격 매도가 급히 나오진 않아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주 소식 영향으로 네고 물량이 많다"며 "저가와 고가 사이 2원도 채 되지 않아 관망 장세"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거래 체결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물량 개수도 많지 않다"며 "주말 앞둔 가운데 역외도 휴장이고 재료도 소멸돼 무거운 모습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79.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이 잠깐 튀었으나 네고 물량과 1,180원 부근에서 고점 매도 등으로 반락했다.

리스크온 속에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1,177.80원까지 밀렸다.

다만 고점(1,179.60원)과 저점 사이 변동폭은 1.80원에 불과하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19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1엔 오른 108.47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2달러 내린 1.1271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6.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1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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