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4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상승한 1,179.90원에 거래됐다.
오전 장중 등락을 반복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0분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급등에 연동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무역전쟁으로 위안화가 일시적인 절하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으로 위안화의 일시적 매도 압력이 강화됐고 역외 달러-위안이 한때 6.9426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원은 위안화 상승세에 연동됐으나 상승 폭이 위안화에 미치지는 않았다.
잠깐 1,181.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1,180원 선 위로 올라섰으나 현재는 상승 폭을 소폭 줄여가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이날 오전 장중 중공업 수주 소식에 네고가 우위를 보였으나 징검다리 휴일 속 수급 물량과 거래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이강 총재 코멘트 후 달러-위안에 연동됐다"면서도 "달러-위안이 상승 폭을 줄이면서 달러-원 상승세도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이강 총재 발언의 핵심인데, 위안화와 원화가 이에 일시적으로 반응한 것"이라며 "중화권 금융시장 휴장 속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금융시장은 이날 용선제로 휴장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 대비 0.065엔 오른 108.46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5달러 내린 1.126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7.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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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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