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기획재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의 장기 전망에 대한 자산배분 전략 수립을 권고했다.

기금의 지난해 단장기 운용 성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통'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

7일 기획재정부와 기금운용평가단,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신보의 자산운용 평가는 '보통'이었다. 평가 등급은 6단계(탁월·우수·양호·보통·미흡·아주미흡)로 나뉜다.

현금성자금 운용수익률은 양호했지만, 상대수익률이 미흡했다. 최근 3년간 중장기자산 운용수익률과 1년간 상대수익률에 대한 세부 평가도 보통으로 나타났다. 샤프비율로 측정하는 위험대비 성과평가 등급도 미흡이었다.

다만 비계량 평가지표 대부분에서 우수와 양호 등급을 받으며 전체 기금운용 합계 평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는 담보력이 미약한 기업의 채무를 보증해 기업의 자금을 융통해주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 규모는 6조59억원으로 단기자금 370억원(0.62%)을 제외한 대부분이 자금을 중장기(5조9천689억원·99.38%)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연기금투자풀 운용 규모는 1조1천295억원(18.81%)이다.

신보는 지난해 연기금 투자풀 단기통합 MMF의 수익률이 1.72%로 다른 기금의 현금성 자금 수익률에 비해 양호했다. 하지만 직접 운용하는 MMF와 MMDA의 수익률이 1.47%로 미흡하여 평가 기준 수익률 대비 상대 수익률이 낮았다.

최근 3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1.72%로 집계됐다. 자산의 30∼50%를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2017년 이후 채권 가격의 약세 탓에 확정금리형에 못 미치는 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신보는 지난해 주식이 포함된 혼합형 상품 비중을 11%까지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했으나 주식시장 부진으로 손실을 봤다. 다만 채권비중을 축소하고 평가기준수익률 대비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을 확보해 다른 기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았다.

기재부는 신보의 자산운용 성과와 관련해 장기적인 차원의 접근이 없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금의 사업계획과 연동된 형태로 기금의 적정 규모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자산부채의 종합적인 분석과 재정 목표에 따른 자산운용 장기 운용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인력의 보상체계 역시 목표수익률과의 차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 정책 수립에 반영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밖에 기금 운용인력의 보직기간을 늘리고, 조직개편을 통해 자금운용 업무 영역별 위험 모니터링의 전담조직을 분리하여 견제 기능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운용가능 상품이 제약된 상태에서 투자자산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하고 혼합형 투자로 운용수단을 확대한 성과로 손꼽혔다.

기재부는 "적극적인 자금 운용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혼합형 상품 투자 비중을 11%까지 확대한 것은 결과를 떠나 긍정적인 노력"이라며 "다만 전략적 자산배분을 위한 장기 방향 설정을 위한 노력, 내부와 외부 간 운용기준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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