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올해 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0.6%로 하향했다.

분데스방크는 7일(현지시각)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앞서 작년 12월 올해 실질 GDP가 1.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불과 6개월 사이에 실질 GDP 전망치가 1%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분데스방크는 내년 GDP 전망치도 기존 1.6%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도 올해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4%로 유지됐지만, 내년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1.5%로 내려갔다.

은행은 "독일 경제는 호황기를 거친 뒤 현재 뚜렷한 냉각기를 보내는 중"이라며 "국내 경제를 이끄는 동력은 여전히 살아있으나 근본적인 경기 순환적 흐름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둔화의 원인으로는 산업 활동의 약화와 수출 감소가 꼽혔다.

하지만 은행은 "하반기부터 수출이 점진적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산업생산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해외 수요가 한번 살아나면 독일 경제 성장세는 다시 더 폭넓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분데스방크의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유로화 가치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후 3시 33분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7달러(0.15%) 하락한 1.12589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환율은 1.1265달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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