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부진한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고조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9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07보다 0.547엔(0.5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2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46달러보다 0.00475달러(0.42%)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22엔을 기록, 전장 122.34엔보다 0.12엔(0.1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내린 96.632를 기록했다.

무역전쟁 속에서 경제지표도 약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졌고,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반적인 고용 시장 상황을 보여 주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8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4월과 3월의 신규고용 역시 하향 조정됐다.

경기 둔화에 대응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더 커졌다.

소시에테제네럴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비농업고용은 대부분 벼랑 끝에서 떨어질 때까지 버티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 그 절벽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ACLS의 마샬 기틀러 분석가는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은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현재로서는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적 관점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달러는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즉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회의는 예상보다 덜 비둘기였다는 인식에 유로-달러는 1.13달러대 위로 올랐다.

ECB는 내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고, 글로벌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우려가 유로존 경제 하강을 이끌면 더 많은 채권 매입 등에 열려있다고 시사했다.

시장이 더 강력한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유로와 유로존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이런 점이 달러에 더 압박을 줬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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