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40달러(0.3%) 상승한 1,346.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2.7%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7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 3월과 4월 고용 역시 하향 조정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금 수요를 높였다.

RSM US의 조셉 브루수엘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부문에서 나타났던 고용 부진이 서비스 섹터로까지 번진 것 같다"면서 "이번 달 말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킷코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이는 금 시장 랠리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강세론자들에게 기술적 모멘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코프 전략가는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이는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설을 통해 "무역 및 세계 경제 성장 우려가 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3% 내린 96.5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ING의 워렌 패터슨 전략가는 "이번 주 금값은 꽤 좋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제 시장은 더 오르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다"면서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금에 꽤 지지적"이라고 평가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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