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30대 그룹 종업원 수가 지난해까지 4년간 7만9천143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진입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공개된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최근 5개년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 종업원 수가 지난해 135만4천731명으로 2014년 127만5천588명에서 7만9천143명(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으로 2만5천127명 늘었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2만1천027명, 도매 및 소매업 1만9천263명 순이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그룹별 주력사업의 고객지원과 보안,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계열사의 업종을 변경하거나 기존 회사 인수 및 신규회사 설립 등으로 사업확장8을 추진하면서 종업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보험업은 농협금융과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등 3개 금융그룹이 30대 그룹에 신규진입하면서 종업원 수가 늘었다.

지난해 30대 그룹 총근로자 중 제조업이 47.8%(64만7천91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매 및 소매업(13.4%)과 정보통신업(8.7%), 금융 및 보험업(6.3%),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6%)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30대 그룹 총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은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근로자 비중인 19.7%보다 약 2.4배 높은 것이다.

2014년에 비해서는 전체 임금근로자와 30대 그룹 양자 모두 제조업 근로자 비중이 감소했다.

한경연은 다만 지난해 30대 그룹의 제조업 근로자 비중은 전년 대비 0.3%p 반등했다며, 대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그룹 제조업 중 2014년 대비 종업원 수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1차 금속 제조업으로 각각 33.2%와 14.0% 줄었다.

조선, 철강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실시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2014년 대비 2018년 업종별 종업원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1.6%포인트(p), 금융 및 보험업 1.2%p, 건설업 0.7%p, 도매 및 소매업 0.6%p, 숙박 및 음식점업 0.6%p, 운수 및 창고업 0.3%p의 비중이 증가했다.

제조업은 3.1%p, 정보통신업 1.1%p,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0.3%p 비중이 감소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도매 및 소매업 분야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 분야의 규제 완화로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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