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 경제가 회복과 침체의 갈림길에 있으며 시장금리를 선도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경제주평 보고서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의 추세를 볼 때 현 경기 국면은 경기 회복세로의 전환과 경기 침체로의 재진입 갈림길에 서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은 현재의 통화·재정정책 기조가 이어진다면 경기가 다시 침체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왜곡과 실물 경제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시장금리를 선도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이 밖에 ▲통상 현안에 대한 실효적 대응 ▲추경의 조속한 통과와 다양한 감세 정책 ▲규제 개혁의 가속화와 공공주택·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 ▲선택적·생산적 복지 주력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수출 경기의 침체가 완화하고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경기 저점은 올해 2분기 부근이다.

선행 및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동반 하락세가 과도하게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수준이 금융위기의 최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 판단의 근거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3월 98.5포인트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최저점 97.7포인트에 근접했다.
 

 


<출처 : 한국은행. 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



다만 현재 국면에서 수출 침체가 장기화하거나 정부의 대응이 신속하지 않을 경우 국내 경제 상황은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선제적인 금리 인하의 타이밍은 놓친 것으로 판단되나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기준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