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0~14일) 뉴욕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워가는 한편, 무역전쟁 변화 추이에도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4.52bp 내린 2.0846%,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86bp 하락한 1.8615%에 한 주를 각각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2.31bp로, 전주대비 약 3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고용 보고서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매수세가 몰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 시장 전망치 18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무역전쟁이 여러 나라로 확전하고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도 켜졌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오며 시장의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7% 반영했다. 올해 연말까지 적어도 50bp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86.4%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12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에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등에 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에 나오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도 관심이 쏠리는 지표다.

당장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시장의 매도 요인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멕시코와 타결한 불법 이민방지·관세 협상과 관련, 멕시코가 중남미로부터의 불법 이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여전한 편이다. 정세 변화에 따라 금리의 강한 하락 재료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일본에서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나 무역과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는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없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기꺼이'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중국의 수출입과 소비자물가가 12일 나오고, 14일에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발표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오는 11일 3년물이 380억 달러 규모로 입찰되고, 12일에는 10년물 240억 달러가 선보인다. 13일에는 30년 국채 160억 달러의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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