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도이체방크의 신용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BBB'는 피치의 신용 등급 테이블에서 정크 등급보다 불과 두 단계 위인 수준이다.

피치는 "도이체방크의 수익성이 낮아졌고 사업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며 "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은행 부문의 인력 감축과 다른 행동들이 회사의 수익성을 안정시킬지 아니면 더 나쁘게 만들지 불확실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다만 자본이나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신용 등급을 강등한 것은 아니라며 "도이체방크는 자본과 자금조달, 유동성, 자산의 질은 현재 등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의 패트릭 라이오얼 연구원은 "도이체방크는 일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성과는)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크리스티안 제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투자은행 부문에서 과감한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도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역대 최저가인 6유로 밑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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