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화그룹의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전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억 달러(한화 약 3천5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미국의 항공 엔진 부품 전문업체를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코네티컷에 위치한 항공 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부 인수금액은 향후 협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나, 약 3억 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원(No.1) 파트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 왔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지난달에는 정밀실사와 최종 입찰에 참여했고, 결국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P&W와 GE 등의 세계적 엔진 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제품의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국제공동개발(RSP) 분야에서 '톱 티어'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설계·개발 및 기술 역량 강화는 물론, 미국 현지 사업 확대 플랫폼을 구축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우 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거듭 부인했다.

신 사장은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위하는 항공 엔진과 항공 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 증가 등 민간 항공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6%대의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항공 엔진 부품 전문 제조사인 이닥은 지난해 약 1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은 미국 GE와 P&W사 등이며 제품으로는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와 케이스 등이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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