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이 1,17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고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하는 추세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이날 장중 1,180원대 아래 레벨로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단의 결제 수요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된 우려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변동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수출입 지표와 무역수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외환딜러들은 덧붙였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1.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40원) 대비 1.0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6.00∼1,18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이날 달러-원은 1,180원 아래로 내릴 것으로 본다.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달러-원이 장중 1,170원대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다만,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20개국(G20) 회의 전에는 무역갈등 경계감에 따른 달러 선호 현상이 있다. 이 요소들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 장중에는 국내증시 흐름과 외국인 자금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4.00원

◇ B은행 과장

이날 달러-원은 중국 지표에 대기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종가 대비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멕시코 관세 타결 소식이 나왔지만 달러-원에는 직접적인 영향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 이번 주 수출입 지표, 물가 지표와 산업생산 등 굵직한 중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글로벌 약달러 분위기는 지속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96대로 많이 내린 상태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5.00원

◇ C은행 대리

이날 달러-원은 1,18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다 1,170원대를 하향 시도할 것으로 본다.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부과 유예 결정이 나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발동된 상태다. 무역 전쟁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다소 안정된 상태다. 또,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했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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