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와 캐피탈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여신금융협회의 새 수장에 관료 출신이 재등장해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드수수료 인하가 결정된 이후 올해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낮아진 수수료율이 반영된 시점에서 금융감독당국과 업계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0일 여신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과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보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보완책으로는 매출 500억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 마련, 레버리지규제 비율 6배 기준 완화, 카드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 축소 등이다.

이미 당국과 카드업계는 레버리지규제 비율 완화와 카드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 축소 등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책 조율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것이 새 여신협회장의 첫 번째 과제가 됐다.

관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고위 관료를 지냈던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내정된 만큼 협상력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관료 출신이 유력했고 큰 이변 없이 당선된 케이스로 볼 수 있다"며 "업계 기대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김주현 여신협회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25회로 지난 2008년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2009년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이후 2012년까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로서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주현 내정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신협회장으로 재직했던 김근수 전 회장(10대)에 이은 관료 출신 여신협회장이다. 오는 18일 여신협회 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그동안 관료 출신 인사를 반대했던 카드 노조도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카드 노조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공정하게 투표로 단독 후보로 내정된 만큼 일단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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