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신제품에 역대 최고 용량을 속속 적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플러스 모델에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을 탑재한 데 이어 갤럭시 폴드에도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태블릿 PC 신제품 역시 64GB(기가바이트)는 생산하지 않거나 옵션으로만 두고, 128GB를 기본 모델로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생산하기 시작한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을 갤럭시 S10 플러스 모델에 탑재했다.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은 2세대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칩 6개로 구성됐고, 기존 8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을 1.5배 높였다.

차세대 스마트폰에 5개 이상의 카메라와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5G(5세대 이동통신) 등이 도입되는 데 따라 고용량 D램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내장 메모리 용량도 커져, 갤럭시 S10 5G 모델이 8GB의 램에 내장 메모리는 256GB인 데 비해 갤럭시 S10 플러스 모델은 최대 12GB 램에 최대 내장 메모리가 1TB(테라바이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내장 메모리 용량을 지속해서 키워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은 64GB를 기본 용량으로 출시했지만, 후속 모델인 갤럭시 S9의 경우 128GB의 기본 용량으로 하고 512GB까지 출시했다.

갤럭시 S10 3종 세트도 같은 용량으로 출시한 후 갤럭시 S10 플러스에 최대 1TB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을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노트10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노트10 역시 최대 1TB의 내장 메모리 용량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을 통해 폴더블과 같이 화면이 2배 이상 넓어진 초고해상도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태블릿 PC 신제품에도 고용량을 적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갤럭시 태블릿 모델인 SM-T860과 SM-T865의 기본 용량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탭 S5로 예상되는 이 태블릿 모델은 기본 용량이 128GB가 되고, 56GB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고용량 내장 메모리를 채택하면서 128GB를 기본 모델로 채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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