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 영향에 추가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0원 상승한 1,183.60원에 거래됐다.

위안화는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위안화의 일시적 절하 압력 발언 영향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5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달러-위안(CNH) 환율이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6.95위안대로 레벨을 높이자 달러-원 환율도 연동되는 모양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5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수출 증가율은 전달(-2.7%)과 시장 예상치(-3.9%)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또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부터 매수세가 강해 개장 초부터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단은 1,180원대 중반에서 제한되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여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00원에서 1,18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 가능성과 리스크온에 상단이 무겁겠으나, 위안화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뉴욕 증시에서 S&P 지수가 올랐고 주말 동안 미국과 멕시코 합의 뉴스가 나오면서 증시 분위기가 좋다"면서도 "기관, 외국인이 주식을 팔지 않는데도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였기 때문에 달러-원도 잘 안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수출입 지표가 잘 나왔는데도 달러-위안(CNH) 환율 하단이 단단해 이강 총재 발언 이후 지지력이 강해 보인다"며 "지금은 증시보다 위안화에 더 영향을 받고 있어 오전 결과에 따라 오후에도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 인하 이슈가 이제 시장의 주된 이슈가 되고 있다"며 "미국 고용 지표가 좋지 않으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 호조에도 달러-위안(CNH) 환율이 올랐다"며 "시장에서 중국 지표를 신뢰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국 지표 이후 달러-원 상단은 막히고 있어 1,185원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고용 부진에 달러 약세 분위기라 위안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1,181.50원에 개장했다.

시장이 리스크온으로 돌면서 개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위안화 환율을 따라 반등했다.

오전 11시까지 꾸준히 매수 우위 흐름을 반영해 1,185.0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에는 상단이 다소 제한되고 있다.

현재 1,180원대로 올라선 후 상승세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고점과 저점(1,180.40원) 사이 변동폭은 4.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1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43엔 오른 108.4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4달러 내린 1.1313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28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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