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 둔화와 수출위축으로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KDI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경제진단에 대해 "내수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일부 축소하고, 서비스업생산도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KDI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조업일수 변동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4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축소하면서 민간소비는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고 설비투자의 감소 폭이 일부 축소됐으나, 건설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5월 수출은 세계경기의 둔화 추세가 지속하면서 반도체,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4월 소매재고액지수가 전월(8.3%)에 이어 비교적 높은 증가 폭(7.2%)을 지속하며 소비재 수요 부진을 반영했다. 5월 소비재수입 증가율과 소비자심리지수도 각각 전월보다 낮은 4.3%와 97.9를 나타냈다.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및 유럽 정치 불안 등 하방 위험도 전월에 비해 확대했다고 우려했다.

비록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비롯한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됐으나, 유로존과 중국 등 다수 국가에서 경기하강 신호가 커지고 정책 불확실성도 증대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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