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이 주요 교역 상대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이 미국 증시에 호재라는 진단이 나왔다.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보약처럼 무역 갈등이 증시의 상승 잠재력을 강화해준다는 주장이다.

9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스티븐 슈트마이어 주식 담당 수석 기술적 분석가는 무역 마찰과 글로벌 성장 우려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으나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증시가 고점을 새로 쓸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2,000~2,810 레벨은 중요한 수준이라면서 무역전쟁이 시장을 파괴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증시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2,800선 위로 올라섰다.

슈트마이어 분석가는 2,800선을 딛고 증시가 오르막을 걸을 것이라며 지수가 40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수는 2016년 당시 40주 이평선 인근에서 움직였는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한 각종 거시경제 리스크에도 결국 반등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슈트마이어 분석가는 현재 무역 관련 불확실성으로 투자자의 매도 베팅이 확산한 상태라면서 증시에 희소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작년 12월처럼 주식 투자자들이 비관적이라면서 주가 상승을 예견케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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