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 초장기 국채금리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도쿄금융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오후 2시43분 현재 전장대비 0.71bp 내린 -0.1223%를 나타냈다. 20년 금리는 1.61bp 하락한 0.2497%에 거래됐다.

30년물과 40년물 금리는 각각 0.3720%와 0.4190%로, 전장대비 2.88bp와 2.38bp씩 내렸다. 30년물과 40년물 금리는 모두 지난 2016년 8월말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18만 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월과 3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일본에서도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특히,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남아 있다며 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경우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금리는 초장기 구간 위주로 낙폭을 확대하며 커브 플래트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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