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청와대는 윤종원 경제수석의 경제상황에 대한 브리핑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윤종원 경제수석의 지난 주말 경제브리핑에 대해 "기본적으로 추경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홍남기 부총리 이야기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경제기구 등에서 글로벌 경제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바뀌어서 말한 것은 아니고, 표현상에서 어느 한쪽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윤종원 수석의 경제 상황진단을 두고 현재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는 홍남기 부총리의 이야기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2일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경제 상황이 현재 위기상황이라는 것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최근에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서 경제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국민들께서 체감 경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주시는데, 경제를 맡은 입장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 여력 확대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의 국민 계정개편에 따른 것이지 청와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국가채무비율 40%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언급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삼성과 SK 등 국내 반도체기업을 불러 화웨이 건에 대해 중립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기업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대해 가격담합과 관련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도체와 관련해서 (중국이) 지난해에도 그랬고, 반도체 가격담합과 관련해 끊임없이 불러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화웨이 때문에 불렀다는 것은 외신 보도일 뿐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