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갈등이 완화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5월 수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의 대(對)멕시코 관세부과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1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49.71포인트(1.20%) 높은 21,134.4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0.55포인트(1.34%) 오른 1,552.9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 위협이 일단락된 영향으로 주가가 뛰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0월까지 세율을 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쳤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남아 있다며 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경우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확산한 데 따른 엔화 약세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9엔(0.45%) 높은 108.64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0.6% 증가하며 예비치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조7천74억엔으로 파악됐다. 경상흑자 행진은 58개월째 계속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2.50% 올랐고 닌텐도와 도요타가 각각 1.40%와 1.79% 상승했다.



◇ 중국 = 10일 중국증시는 수출지표 개선 및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갈등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4.33포인트(0.86%) 상승한 2,852.13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53포인트(1.33%) 오른 1,483.23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 관세 위협이 일단락된 것이 증시에 도움을 줬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0월까지 세율을 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 5월 수출지표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며 증시를 북돋웠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0% 감소였다.

5월 달러화 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4.0% 감소였다.

5월 무역흑자도 416억5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36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도 전월보다 늘었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천10억 달러로 전달보다 60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 주가 2%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통신, 기계장치, IT 등 2%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3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800억 위안이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613.36포인트(2.27%) 오른 27,578.64에 장을 마감했다.

H지수는 10,526.92로, 전장대비 192.60포인트(1.86%) 상승했다.



◇ 대만 = 10일 대만증시는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이 타결된 영향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57.27포인트(1.51%) 오른 10,566.4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미국과 멕시코의 불법 이민 문제 협상이 타결되자 관세부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대만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부터 부과되기로 예정됐던 멕시코 관세가 무기한 보류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한 그는 멕시코를 통해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멕시코와 합의했음을 알렸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유로 멕시코산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둔 인벡텍(英業達) 등 대만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피해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증시의 주요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기술주 가운데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3.45%, 1.41% 상승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그 외에 케세이금융지주가 1.47%, 유니프레지던트가 0.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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