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연말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메르츠방크는 올해가 가기 전에 사상 최저수준인 1.25%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거 금리 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일단 나서면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관세 공포가 있어 연준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25%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2020년 3월까지 25bp의 금리 인하를 3번 단행할 것으로 보는데,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것과 비슷하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이 완화를 일단 시작하면 시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거 대표는 "이번 주 연준의 발언들을 볼 때 더 공격적인 선제대응 단계의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있다"며 "미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64%에 거래됐다. 2017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 7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국채와 다른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35%로, 역사적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 예측대로라면 이미 60bp 정도 떨어진 10년 국채수익률은 추가로 85bp 떨어져야 하는 셈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에 따라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주의 깊게 본다.

리거 대표는 "첫 번째 금리 인하는 9월 회의에서 이뤄져야 하며, 다음 금리 인하는 12월과 3월에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볼 때 이전 완화 사이클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어 연준은 늘어나는 경제 위험에 대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며 "심각한 경기하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매우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점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연말 예상치를 1.75%로 하향 조정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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