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정책 덕분에 중국과 무역협의가 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합의는 잘 될 것"이라면서 "관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미국 기업을 포함해 관세를 내기 싫어서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로 인해 명백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협상을 타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 만큼 무역협상의 타결이 시급할 것이란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공회의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부회장이 관세의 무기화가 미국 경제를 해친다고 비판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릴리언트 부회장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 경제를 보호하는 게 아니다"면서 "그는 상공회의소 회원 기업만을 보호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전체적으로 더 이익이 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문제도 관세 위협 덕분에 조속하게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관세 정책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는 우리가 '돼지저금통' 같을 때, 모두들 우리 돈을 뺏어가려 할때는 훌륭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곧바로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G20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중국 측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회담을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믿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화웨이 문제도 중국과 무역합의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이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공정하지 않은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때문에 이런 이익을 보지 못한다면서 연준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위안화 절하로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운동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의 수장은 시 주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는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통화를 절하시킬 수 있고,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으며, 유동성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서 "이는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관세의 영향을 희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연준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우리는 공정한 경기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연준은 미국에 매우 매우 파괴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년 동안 통화를 절하해 엄청난 이익을 봤지만, 우리는 이런 이득을 보지 못했다"면서 "금리를 내리지 않은 연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재무부가)채권을 발행하기 전에 금리를 올렸고, 우리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고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은 매우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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