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타결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며 1.3%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6.80달러(1.3%) 하락한 1,329.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9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멕시코는 불법 이민 협상을 타결했고 이에 따라 미국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가 낮아지고 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72%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5%, 1.79% 상승하고 있다.

FXTM의 자밀 아마드 이사는 "미국과 멕시코 협상 타결이 위험자산 수요를 높였고 이는 무역 전쟁 두려움을 낮추고 있다"면서 "따라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수요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이 1,300~1,320달러 위를 유지한다면 긍정적인 기술적 모멘텀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 역시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이 7월에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OCBC의 호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금값은 단기적으로 1,300~1,35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다소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23% 오른 96.7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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